우리 시대 대표적 판화가로, 1980년대 민중미술에서 시작해 자연과 생명의 본성, 인간에 대한 성찰 등으로 작품의 폭을 넓히며 국내외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열어온 이철수 작가가 다음달 인사동에서 판화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6일부터 18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제6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을 비롯해 판화와 노래와 시가 있는 ‘토크콘서트’와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2024 이철수 판화전 포스터 (녹색병원 제공)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2024 이철수 판화전 포스터 (녹색병원 제공)
전시에서 선보이는 판화작품에는 작가가 살고 있는 충북 제천의 평화로운 풍경과 일상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정감 있고 깊은 사유에서 나온 문장들이 특유의 필체로 새겨져 있다.

동료 예술인 나희덕 시인은 “간결하고 단아한 이미지와 화두처럼 꽂히는 문장이 조화를 이룬 이철수 선생의 작품을 두고 ‘그림으로 시를 쓴다’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의 마음이 ‘전태일’이라는 이름과 만나 노동과 휴식, 연대와 공생, 사랑과 나눔 등 다양한 주제로 표현되어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마련이라는 의미와 함께 새겨지니 더욱 기대된다”며 전시 개최를 반겼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대표추진위원으로 참여 중인 이철수 작가는 “이번 판화전을 기획하고 주관하는 것도 그 활동의 일환”이라면서 “1970년 11월 전태일의 분신이 한국 노동운동사에 지울 수 없는 큰 획을 그었고 50여 년이 지난 지금, 전태일은 이제 우리 현대사의 보통명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가는 “전태일의 불꽃 같은 삶은 우리 사회가 공동선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발걸음을 비추는 선한 불빛으로 간주되길 바란다. 우리 마음에서 이미 보통명사가 된 전태일이 나에게 ‘너도 나오라’ 호명하는 듯해 이에 화답하는 의미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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