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가 최근 발간한 ‘지방간과 당뇨병 통계 2022’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지방간 유병률이 39.3%로 나타났다. 성인 10명중 4명이 ‘지방간’이 있는셈이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지방간은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준영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지방간 자체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간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지방간 환자의 20%가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고 지방간염 환자들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높다”며 “지방간은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이기에 지방간이 있을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우리 몸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간의 경우 간초음파를 통해 의심 소견이 발견되면 간의 탄력도를 측정하는 간섬유화검사 장비를 통해 간의 섬유화 정도를 파악한 후 치료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지방간염이 심해지면 간섬유화가 진행되는데 간섬유화는 간경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고 복수. 황달 등 간 기능 저하를 동반한 비대상성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 과장은 “지방간 치료의 핵심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금주가 필수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과체중, 비만, 대사증후군의 관리가 중요하다. 비타민E가 지방간의 염증을 치료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로 운동과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간은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고 각종 영양소를 저장하는 중요한 장기다. 하지만 간은 많이 손상되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한번 손상되면 섬유화로 딱딱해지고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
따라서 간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인 피로, 전신쇠약,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오른쪽 윗배의 둔탁한 통증 등의 증상에 신경 써야 하고 이러한 증상들이 간질환에서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기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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