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상과염은 팔꿈치 뼈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근육이 시작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흔히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면 ‘테니스 엘보’, 안쪽이 아프면 ‘골프 엘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과염은 팔꿈치의 뼈와 근육이 만나는 동글동글한 부위를 눌렀을 때 주로 통증이 있으며, 통증이 팔꿈치부터 손목, 심하면 어깨와 목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김호진 센텀종합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흔히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는 일상생활을 할 때도 통증이 생길 수 있고, 가벼운 물건을 들기조차 힘들어졌다면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과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로 환자의 증상과 x-ray, 초음파 또는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치료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팔꿈치 질환이 있을 때 쉬어줘야 할 관절은 팔꿈치가 아니라 손목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김 과장은 “흔히 팔꿈치가 아프니까 팔만 안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팔꿈치에서 시작된 근육은 손목이나 손가락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손목을 들거나 굽히며 움직이는 행동을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체외충격파나 스트레칭 등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다.
수술은 3~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진행하기도 한다. 주로 3~4cm정도 피부절개를 가하고 힘줄이 뼈에 붙는 기시부를 개방하면 회색빛의 퇴행성 염증조직이 보이게 된다. 이 부위를 변연 절제하고 조직의 치유를 촉진시키기 위해 추가적으로 뼈에 구멍을 내어 골수가 스며 나오게 한 후 힘줄을 봉합한다. 수술 후에는 2주 정도 부목고정을 시행하고 이후부터 재활운동을 시작한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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