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성 두통은 통증의 원인이 경부에 있는 두통으로 경부의 신경, 관절, 추간판, 근육, 인대 등 여러 구조물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두통으로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체력저하, 운동부족 등으로 척추 주변의 근력이 떨어지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사용증가로 잘못된 자세로 목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는 것도 경추성 두통의 큰 원인이다.
특히 두통과 함께 목,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목디스크를 먼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는 만성두통의 70~80%을 차지할 정도로 고통받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해지면서 어깨 주변으로 통증을 느긴다.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서 팔과 손가락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뇌 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압박을 받을 경우 두통이나 안구통증, 현기증, 이명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초기 목으로 인한 두통의 관리에는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잦은 두통으로 고민된다면 MRI 정밀검사와 함께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목디스크로 인한 경추성 두통이라면 디스크 부위만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하이브리드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별다른 피부 절개 없이 실시간 영상 장치를 통해 디스크를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해 돌출된 디스크를 선택적으로 수축, 응고시켜 신경압박 해소, 통증을 완화한다. 시술 후 빠른 통증감소와 함께 디스크 벽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해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들어 재발방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국소마취 하에 가는 바늘을 통해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에 대한 부담과 부작용 걱정이 적은 편이다. 또 치료 이후 회복이 빨라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며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위험요소가 있는 환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어떠한 치료가 효과적인지 자세히 알지 못해 막연하게 수술적인 부담만 생각해서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전신마취나 절개 등이 필요하지 않아 수술적 부담을 덜어주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고주파수핵감압술은 시술 시 높은 이해도와 테크닉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술 경험이 풍부하고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의료진에게 진단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디스크는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 교정도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기본이며 책을 읽거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눈높이에 최대한 맞추고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랜 시간 한자세로 있기 보다는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경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류현승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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