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뼈를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 조직이 닳으면서 뼈가 맞닿아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잦은 통증으로 무릎 사용 시 불편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다리 모양이 O자나 X자로 변형될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한 질환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우리나라의 65세 이후 연령대의 과반수가 겪을 만큼 아주 흔하다. 대표적인 원인은 좌식 문화가 발달된 한국 문화의 특성으로 인해 무릎 사용량이 많은 것을 꼽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등산 등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의심해 봐야하는 질환 중 하나가 됐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아침에 무릎이 뻣뻣하다가 활동을 하면서 점점 괜찮아진다, 앉았다가 일어서면 무릎이 아프다, 장시간 보행시 2~3일은 무릎 주변에 통증이 느껴진다, 보행 시 속도가 느리고 절뚝거릴 때가 있다, 날씨가 안 좋을 때 유독 무릎이 쑤신다, 무릎이 부어있고 손으로 만져보면 뼈가 튀어나온 느낌이다, 똑바로 섰을 때 무릎 사이가 주먹 크기만큼 벌어져있다, 무릎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
만약 본인이 40대 이상으로 평소 운동이나 직장 등의 이유로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면 대표적인 증상들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충분한 휴식 뒤 통증이 줄어든다고 해도 손상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연골 손상으로 인해 무릎통증이 심해져 활동이 줄어 무릎의 근육이 약해지면 결국 다시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유발하게 된다.
남지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은 의료진 진료와 상담을 바탕으로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상이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정밀해져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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