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에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안구건조증으로 불리는 건성안은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발생한다. 각막 표면에 위치한 세 가지 층인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도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이물감, 작열감, 눈 시림, 시력저하, 가려움, 눈부심, 충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흔한 질환이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시력 저하나 각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강남 GS안과 김진형 원장
강남 GS안과 김진형 원장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는 노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백내장수술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아동·청소년 안구건조증 환자가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영유아·아동·청소년 안구질환 환자 중 안구건조증 환자는 2021년 15만9314명(8.3%), 2022년 16만1966명(8.5%), 2023년 18만581명(9.15%)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보통 사람은 1분에 20회 안팎으로 눈을 깜빡이는데, 전자기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장시간 눈을 깜빡이지 않아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때문에 전자기기 사용이 많다면 평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을 깜빡이면 눈물막을 재생해 눈을 촉촉하게 만들 수 있다.

또다른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마이봄샘 기능 저하가 있다. 마이봄샘의 기능이 떨어지면 눈물막의 기름층이 얇아지면서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고 안구 표면이 손상된다. 이러한 경우 IPL레이저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IPL치료는 기존 피부과에서 주로 사용하던 광선 치료법으로 눈꺼풀 주변에 조사해 눈꺼풀의 염증을 제거할 수 있다. 이는 마이봄샘을 자극해 기능을 회복시키고, 눈물막의 기름층을 강화해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개선한다. IPL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심한 안구건조증 환자라면 약물 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되면 눈물이 쉽게 증발하는데, 이러한 경우 IPL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IPL치료는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 우리나라 KFDA의 공인을 받은 치료법으로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마이봄샘의 기능 향상을 통해 장기적인 상태 개선을 추구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 개선을 위해서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만큼 안구건조증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에게 눈 상태와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틈틈이 눈을 쉬어주며, 주기적으로 먼 곳을 보면서 눈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주변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 등을 사용하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강남 GS안과 김진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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