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 내에서 뼈와 뼈가 직접 닿아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연골은 관절이 움직일 때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며 연골이 닳으면 무릎에 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기능에 제한이 생긴다. 노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비만이나 다리 꼬기와 같은 잘못된 자세도 무릎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젊은 층에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과체중이다.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므로 적정 체중 이상일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관절을 더 빨리 마모시킬 수 있다. 또한,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특정한 자세로 오래 유지하는 습관은 골반과 무릎에 불균형을 유발해 무릎에 더 큰 부담을 준다.
초기 증상은 무릎이 아프고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초기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느껴지지만,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관절 내부에서 딱딱거리는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통증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기므로,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치료, 물리치료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 체외충격파 치료도 효과적이다. 체외충격파는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격파를 병변 부위에 가해 인대와 힘줄, 뼈의 재생을 돕는다.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관절염 초기 치료에 유용하다. 단, 체외충격파 치료는 개인에 따라 통증이 악화되거나 피부 발진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퇴행성관절염이라면 평소 자세를 개선하고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앉거나 서는 자세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며, 다리 꼬기나 양반다리 등 무릎에 부담이 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또한, 꾸준한 운동으로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근력 운동은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가벼운 걷기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보호하고 무릎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다.
(글 : 이병찬 송탄 한양에이스통증의학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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