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있고 재발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에 힘써야 한다. 대상포진은 연령에 관계없이 발병할 수 있지만, 50세 이상부터 발병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특히 갱년기 여성이나 당뇨,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위험도가 높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가벼운 근육통이나 오한,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고 수포가 발생하기 전 따끔거리거나 저리거나 간지러운 느낌이 든다. 그 후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발생하며 분만할 때와 비슷한 통증이 동반된다. 수포는 고름이 차면서 터지면 궤양을 형성하기도 하고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피부 병변이 좋아진 후에도 해당 부위가 계속 아픈 경우가 있는데 약 30%에서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갱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안면홍조, 두통 등의 증상 때문에 대상포진 초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기 쉽다. 치료 시기를 놓쳐 질환이 진행되면 통증이 심하고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갱년기 중년 여성이라면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상포진은 증상 발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면 빠르게 호전된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통증이 심해질 때까지 방치하면 신경 손상으로 인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과 같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대상포진은 백신 접종을 통해 97.2% 예방할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은 만큼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1회 접종하는 생백신과 2회 접종하는 유전자재조합 백신이 있다. 2018년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장기 예방효과가 큰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생백신보다 우선 권고했으며 대한감염학회 역시 대상포진과 신경통 예방을 위해 유전자재조합 백신(싱그릭스)을 우선 권고한다.
특히, 면역결핍 또는 면역억제 성인의 경우 생백신 접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권고하고 있다. 또 이미 대상포진에 걸렸었거나 생백신을 접종했어도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글 : 최윤서 온여성의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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