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뽑은 11월 수산물, 대구와 가리비
대구, 부드러운 살과 풍부한 단백질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일품
모양과 식감은 다르지만 각종 요리 맛을 한층 더 높이는 겨울철 가리비

날이 쌀쌀해지면 물오르는 식재료들이 있다. 겨울의 진객이라 불리는 대구와 바다의 꽃인 가리비는 겨울철 영양 보충에 제격이다. 해양수산부가 뽑은 11월 수산물 대구와 가리비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11월 수산물 대구는 겨울 제철 수산물로 고품질 오메가-3와 고단백 생선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11월 수산물 대구는 겨울 제철 수산물로 고품질 오메가-3와 고단백 생선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부드러운 살결의 진수, 겨울의 진객 대구

대구는 다른 생선보다 입이 큰 특징 때문에 '대(大)', '구(口)’라는 이름이 붙었다. 과거부터 귀하게 여겨지는 어종으로 겨울철이 되면 살이 오르고 담백한 맛이 깊어지는 특징이 있다.

차가운 바다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으로 한국에서는 주로 속초, 강릉, 울진, 포항 등 동해안에서 쉽게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산란기를 맞아 연안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어획된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대구의 매력으로 뽑힌다. 활동성이 낮은 생선으로 근육이 지나치게 발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살결이 고와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과 양념이 잘 스며들어 풍미가 극대화된다. 맛과 더불어 영양성분도 풍부하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100g당 약 17~19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지방 량은 낮지만 소량의 고품질 오메가-3 지방산 EPA와 DHA가 포함돼 있다. EPA(Eicosapentaenoic Acid)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염증 억제와 심혈관 건강을 지원한다. DHA (Docosahexaenoic Acid)는 EPA보다 더 긴 불포화 지방산으로 신경과 세포막의 주요 성분이자 뇌와 눈 건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대구는 수온이 낮은 청정 지역에 서식하기에 수은 같은 환경오염 물질 축적이 적다. 대구 지방에서 발견되는 지방산이 소량이지만 깨끗하고 순도 높은 이유이다.

이 외에도 대구는 세포 손상 줄여 면역력 강화하는 셀레늄, 나트륨 배출해 혈압을 낮추는 칼륨 등 다양한 영양 공급원들을 가지고 있다. 소화가 잘 이뤄지고 위장 부담이 적어 노약자나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도 추천되는 영양만점 수산물이다.

겨울 제철 가리비는 참가리비, 해만가리비, 홍가리비가 있다. 모양과 식감이 모두 달라 골라먹는 재미 뿐만 아니라 요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식재료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겨울 제철 가리비는 참가리비, 해만가리비, 홍가리비가 있다. 모양과 식감이 모두 달라 골라먹는 재미 뿐만 아니라 요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식재료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모양은 다르지만 요리의 맛을 풍성하게 하는 바다의 꽃, 가리비

전 세계적으로 가리비과는 약 4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그 중 가을에서 겨울철 맛이 오르는 가리비는 참가리비, 해만가리비, 홍가리비다.

큰가리비라고도 불리는 참가리비는 차가운 바다, 수심 5~50m 정도 모래나 진흙 바닥에 서식한다. 강원도 고성, 속초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다. 고성에서는 양식도 이뤄져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수산물이다. 이름에 걸맞게 껍데기가 크고 두꺼우며 선명한 부채꼴 모양을 자랑한다. 관자 부분이 크고 두툼한 것이 특징으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해 구이용으로 제격이다.

해만가리비는 주로 얕은 바다 서해안이나 남해안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충남 태안, 전남 여수, 경남 통영 등지에서 양식이 활발하며 가을과 겨울철에는 연안에서 잡히는 양도 풍부하다. 참가리비에 비해 껍데기가 작고 얇다. 5~8cm 크기로 연한 갈색이라 붉은빛을 띤다. 살 크기가 작지만 탱글한 식감을 지녔다. 조리 시 빠르게 익고 찜이나 구리 요리에 감칠맛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홍가리비는 이름처럼 붉은 껍데기를 가진 가리비로, 색부터 맛까지 매력적인 수산물이다. 얕은 바다의 모래나 자갈 바닥에 서식한다. 충남 태안, 전남 여수 등 해만가리비와 비슷한 환경에서 발견된다. 6~8cm 정도 크기로 참가리비보다는 작지만 해만가리비보다는 큰 크기를 가지고 있다. 쫀득한 살에서는 단맛이 강하게 나며 특유의 바다향이 배어있는 특징이 있다. 탕 요리와 함께 조리하면 시원한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서식지와 식감, 외형 모든 것이 다르지만 모두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00g 당 15~18g의 단백질이 포함돼 고단백 식품으로 뽑힌다. 음식물로만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 타우린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 심장 근육 세포 칼슘 농도 조절로 심장 박동 안정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