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이나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에 과도한 긴장이 가해져 연골 손상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김장철 작업 자세와 환경을 개선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쪼그려 앉기, 무릎 건강에 악영향
쪼그려 앉는 자세는 일반적인 앉은 자세보다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7~8배 증가시킨다. 이는 무릎 관절 연골을 손상시키고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무릎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장시간 작업은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바닥에서 김장을 하는 대신 식탁과 같은 작업대를 활용하거나, 등받이가 있는 의자 또는 보조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스트레칭과 보호대 활용
작업 중에는 정기적으로 자세를 바꿔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풀고 관절의 피로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작업 시 허리와 무릎,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면 관절을 지지해 통증을 예방하고 부담을 덜 수 있다. 작업 후에도 무릎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추운 날씨, 관절 건강 주의
김장철의 추운 날씨는 관절과 근육을 경직시킬 수 있다. 체온이 낮아지면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이 커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따뜻한 옷을 여러 겹 입고 작업 중에도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릎과 허리를 따뜻하게 유지하면 작업 중 관절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크게 증가시켜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관절염, 척추 디스크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작업 환경을 조정하고 보호 장비를 사용하는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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