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선정 12월 수산물, '과메기와 복어'...풍부한 맛과 겨울철 기력 충전에 일품
◇바다의 육포, 과메기
과메기는 꽁치를 겨울바람에 말려 만드는 건어물의 일종이다. 주로 청어로 만들었지만, 청어 어획량이 감소하자 비슷한 꽁치로 만든 것이 지금의 과메기로 불린다. 과메기는 ‘눈을 꿴 물고기’라는 뜻을 가진 ‘관목어’에서 유래해 과메기라 불린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해안에서 어획된다. 대표적으로 경북 포항 구룡포는 겨울철 차가운 해풍과 낮은 습도로 과메기를 자연 건조하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꽁치를 얼렸다가 녹이는 과정을 반복해 쫄깃한 식감의 과메기가 만들어진다.
건조 과정을 거친 과메기는 자연 발효가 일어나 감칠맛은 배가 되고 비린 맛은 줄어든다. 자연 해풍의 짠맛이 배어들면서 짭조름한 맛과 꽁치의 지방이 응축된 진한 고소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을 가진 과메기는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지방 농축 과정에서 중성 지방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 HDL을 증가시킨다. 비타민 D와 칼슘, 인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줘 노년층과 성장기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김이나 미역, 마늘 등을 곁들이면 과메기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김의 짭조름함과 과메기의 진한 고소함이 어우러져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풍부한 미네랄을 가진 미역은 부드럽고 담백한 맛과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한다. 과메기에는 비타민 B1 성분이 풍부한데 마늘은 비타민 B1 흡수를 돕는다.
◇바다의 육류, 복어
몸을 부풀리는 습성이 이름에 붙은 복(膨)어는 독성을 가진 위험한 수산물로 알려졌만,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생선으로 겨울철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주로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어획되며 11월~2월에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복어는 ‘테트로톡신’이라는 독을 지녔는데, 이 독은 해독제가 없으며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복요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의 손질을 반드시 거쳐 안전하게 섭취해야 한다.
숙취 해소에 효과 좋은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다. 에너지 생성을 촉진해 피로감을 줄이고 몸을 따뜻하게 해 겨울철 기운을 복돋는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이 외에도 비타민 B군, 미네랄 등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을 돕는다.
복어는 바다의 육류라 불릴 만큼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로 살이 단단하고 탄력 있다. 얇게 썬 회로 먹을 때 식감이 극대화된다. 껍질도 버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콜라겐으로 피부 탄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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