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은 크게 일반검진과 암검진으로 나뉘며, 각종 만성질환이나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검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위암 검사는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위내시경으로 진행되며, 대장암 검사는 50세 이상에게 분변잠혈검사를 제공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위대장내시경은 겉에서 볼 수 없는 위장의 내부 점막 상태를 의료진이 직접 확인해 위암, 대장암은 물론 각종 위, 대장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부담스러워한다. 특히 검사 전 금식과 불편함 때문에 검사 자체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위암과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고 검사를 미루는 것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패턴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만 40세 이상이라면 위내시경을 만 45세 이상부터는 대장내시경을 한 번 정도는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에서는 내시경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천공과 같은 부작용을 걱정한다. 그러나 소화기내시경을 주력으로 시행하는 의사, 즉 소화기내과 세부 전문의를 통해 검사를 받으면 부작용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일 바쁜 일정으로 인해 평일, 토요일에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일요일에 위대장내시경 검사가 가능한 내과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의 일정에 맞는 병원을 찾아 미리 예약을 진행한다면, 일정을 맞추지 못해 검진을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권태진 삼성플러스내과 원장은 “올해 건강검진을 받는 일은 새해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맞이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은 번거롭고 불편하지만, 이 검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 대장암과 같은 중요한 암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해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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