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에는 화이자 앨버트 불라 CEO, 일라이릴리 데이비드 릭스 CEO, 미국제약연구제조업협회(PhRMA) 스티븐 유블 회장 겸 CEO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복지정책을 총괄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와 메흐멧 오즈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 센터장 지명자도 함께 자리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만찬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제약업계를 어떤 방식으로 대할 것인지에 대한 초기 신호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제약업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약가 인하와 제약회사들의 책임 강화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회동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라는 보건정책 의제에 따라 제약업계를 단순한 대립 상대가 아닌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부터 제약업계를 비판한 데 이어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케네디를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로 내정하면서 제약업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케네디 지명이 발표된 직후 주요 제약사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업계 불안이 드러났다.
만찬은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자택 야외 정원에서 리셉션을 포함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만찬 말미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준비한 재생목록으로 DJ 역할을 하며 손님들을 즐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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