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는 약 3조 원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전문 기업으로,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타깃 단백질에 결합하는 리간드(워헤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아,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인 '딥매처(DeepMatcher)'를 활용할 예정이다.
딥매처는 언어모델 기반 기술로, 130억 개의 화합물을 3시간 만에 스크리닝할 수 있다. 특히 유효물질 발굴을 위한 반복적인 테스트를 통해 기존에 발굴되지 않았던 새로운 표적 물질도 찾아낼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PD는 기존 신약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루츠애널리시스(Roots Analysis)는 TPD 시장이 연평균성장률(CAGR) 32%를 기록하며 2035년에는 약 9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빅파마인 화이자, 암젠, 머크 등이 TPD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인 딥매처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보다 더 다양한 구조의 유효 화합물을 도출할 수 있게 됐고, 표적에 대한 결합 특이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단백질과 화합물 간 구조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대상들에 대해서도 유효물질을 탐색하고 최적화할 수 있게 되어 기존 AI 기반의 저분자 물질 탐색, 최적화의 한계를 극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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