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는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 발현을 분석해 적합한 표적항암제 환자를 선별하는 면역조직화학염색(IHC) 동반진단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IHC 동반진단은 유방암, 폐암, 위암 등 주요 암종의 생존율을 개선하는 정밀의료의 필수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평가와 수가 제도의 한계로 인해 많은 암환자가 신속히 동반진단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혜승 대한병리학회 총무이사는 “IHC 동반진단과 표적치료제는 주요 암종의 생존율을 30% 이상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 임상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동반진단 기술이 식약처 허가를 받은 뒤에도 임상 도입까지 최장 15개월이 소요되는 현행 절차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원재경 대한병리학회 보험이사는 “IHC 동반진단이 신의료기술평가 없이 기존기술로 신속히 분류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한암학회 라선영 이사장은 “CLDN18.2 동반진단 도입 지연이 환자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정부 차원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기회를 보장하고 건강보험 재정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 동반진단 제도의 한계와 개선 필요성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국내 암 환자들이 적시에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동반진단과 관련된 제도적 병목현상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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