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상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자주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상은 단순히 피부에 손상을 줄 뿐 아니라 심각한 경우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즉각적인 대처와 치료가 중요하다.

강정봉 의정부 서울화외과의원 원장
강정봉 의정부 서울화외과의원 원장
겨울철 가장 흔히 발생하는 화상 사고는 난로, 전기장판, 온열기기와 같은 난방기기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뜨거운 물이나 음료에 의한 화상, 특히 어린 아이가 뜨거운 물을 엎지르며 생기는 화상도 빈번하다. 더불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경우나 폭죽, 불꽃놀이로 인한 사고 또한 겨울 축제 기간에 종종 발생한다.

화상은 크게 1도, 2도, 3도로 나뉜다.1도 화상은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약간의 통증이 동반되며 주로 햇볕 화상이나 가벼운 접촉 화상이 이에 해당한다. 2도 화상은 물집이 생기며 피부가 더 깊게 손상되므로 감염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3도 화상은 피부의 모든 층이 손상되며 심한 경우 피부 밑 조직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의료 조치가 필수적이다.

응급처치는 사고 직후 화상을 입은 부위를 깨끗한 찬물로 20분 정도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얼음을 직접 사용하거나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화학 화상의 경우 즉시 오염된 부위를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고, 심한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화상은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감염, 흉터, 피부 기능 상실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깊은 화상의 경우 전문의의 치료와 재활이 필수적이다.

겨울철에는 난방기기와 뜨거운 물 사용 시 항상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만약 화상이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응급처치를 한 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 강정봉 의정부 서울화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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