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전문가에 따르면 대장 용종은 크기가 클수록 암 위험이 증가한다. 1cm 이상의 용종은 "진행된 용종"으로 분류되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cm 이상의 용종 중 약 30~50%는 암으로 진행된 사례가 있어 조기 제거가 필요하다.
대장 용종은 크기 외에도 종류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 선종(adenoma)은 대장 용종 중 가장 흔하며, 전체의 약 66%를 차지한다. 전암성 상태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염증성 용종은 대장염 등과 관련되며 암 위험은 낮다. 과형성 용종도 대부분 안전하지만, 대장의 오른쪽에서 발견될 경우 암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톱니형 용종(sessile serrated polyps)은 경계가 불규칙하며 전암성 상태로 암 위험이 높은 용종 중 하나다. 형태도 중요한 요소로, 줄기형 용종은 좁은 줄기로 연결된 형태며, 편평형 용종은 대장벽에 밀착돼 있다. 편평형 용종은 발견이 어려워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용종 제거는 암 예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발견된 용종은 대부분 같은 절차에서 제거할 수 있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전암성 용종을 제거하면 암으로 발전할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종이 제거되지 않으면 출혈, 장폐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정기 검진 연령은 45세부터 시작하며, 75세까지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대장암 고위험군은 45세 이전에 조기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75세 이후 검사는 건강 상태와 이전 검사 이력에 따라 결정된다.
대장 용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직장 출혈, 복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통해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이다.
관계자는 “대장 용종은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면 암으로 발전할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 예방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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