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정(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렉라자정(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가 유럽연합(EU)에서도 승인되며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31일 라즈클루즈와 존슨앤드존슨(J&J)의 표적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승인 대상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를 가진 성인 환자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며, EGFR 돌연변이는 그중 약 10~15%에서 발견된다. 렉라자는 EGFR의 신호 전달을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지난 8월 국산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도 획득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물질을 도입한 후 자체 임상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제로 개발했다. 이후 2018년,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에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약 12억5500만 달러(한화 약 1조8000억 원)에 기술 수출하며 세계 무대에 진출했다.

이번 유럽 승인은 렉라자가 FDA 승인을 받은 지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유한양행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렉라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폐암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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