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는 항체를 통해 암세포를 표적화하고, 약물을 통해 효과적인 세포 살상 능력을 제공한다. 환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도 ADC는 암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는 핵심 분야로 자리 잡았다.
2025년은 국내 제약사들의 ADC 개발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2024년 월드 ADC 컨퍼런스에서 비소세포폐암과 방광암을 표적으로 하는 두 개의 ADC 후보물질인 CT-P70과 CT-P71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올해 ADC 신약 3종에 대한 임상 1상 계획을 제출하고, 2029년 첫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ADC 개발에는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피노바이오와의 협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ADC 개발에 적극 나섰다. 양사는 올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 림 대표는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 역시 카나프테라퓨틱스와 협력해 이중항체 기반의 ADC 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번 협력으로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하며,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는 혁신 치료제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GC녹십자 정재욱 R&D 부문장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항암제 시장에서 ADC는 혁신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ADC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ADC는 기존 항암제보다 높은 표적성과 효능을 보이며, 전 세계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은 AD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이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에 적극 참여할 전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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