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생활 방식은 척추와 관절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각 연령대별로 취약한 질환의 유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예방과 관리는 필수적이다.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이 된 2030대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고개를 숙이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 허리를 곧게 세우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4050대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서 척추전방전위증과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질환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정상 위치에서 앞쪽으로 미끄러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다리 저림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척추전방전위증은 많은 사람들이 수술 시 유합술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미세현미경감압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미세현미경감압술은 척추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디스크 돌출, 척추관 협착 등을 제거하는 수술이며, 일반적으로 2~3c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미세현미경으로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관찰하며 진행된다.

이 연령대에서는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이를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체중을 적절히 관리하며, 허리에 부담을 줄이는 자세를 유지한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퇴행성 관절염과 무릎 통증으로 인해 신체 활동이 줄어든다.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특히 무릎 관절에서 많이 발생한다. 무릎 통증으로 인해 걷거나 운동을 회피하면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 주변의 지지 능력이 떨어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지에서의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체중 관리는 건강한 관절과 척추를 위한 첫 번째 단계다. 또한 척추와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면 신체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통증을 무시하거나 방치하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 단계에서 의료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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