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안질환 중 하나인 눈물흘림증은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인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루증이라고 불리는 눈물흘림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안구 겉 표면에 과한 자극이 생겨 눈물이 평소보다 많이 분비되거나 다른 하나는 눈물 배출기관이 폐쇄되는 경우다.

압구정성모안과 김성은 원장
압구정성모안과 김성은 원장

우선 눈물 과다 분비의 경우 속눈썹 찔림, 알레르기 눈꺼풀 염증 등 반사적 눈물 흘림이 원인으로 발생된다. 반사적 눈물 흘림이란 눈의 윤활작용을 하는 기초 눈물이 적은 건성안 환자가 외부 자극에 눈이 노출되면 반사적으로 눈물이 생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속눈썹 찔림은 크게 눈꺼풀 위치의 문제와 속눈썹 자체의 문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 눈꺼풀 위치의 문제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눈썹이 찔리는 방삭에 따라서 '덧눈꺼풀'과 '눈꺼풀속말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속눈썹 찔림은 눈썹이 각막과 결막을 자극해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거나 눈곱이 낄 수 있다. 또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심한 경우 각막에 상처가 생기고 눈부심이나 시력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속눈썹 찔림으로 인해 다른 아이들에 비해 결막염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으며 눈을 자주 비비면서 다래끼가 생기기도 하고 시력 문제로 이어져 성장기 난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속눈썹 찔림 치료는 눈을 찌르는 속눈썹을 뽑는 것이다. 잘못된 방향으로 자라는 1~2개 정도의 속눈썹이라면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의할 부분은 속눈썹을 뽑다가 속눈썹이 완전히 뽑히지 않고 중간에 끊어지면 짧게 끊어진 속눈썹이 각막에 더 큰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집에서 스스로 뽑는 것보다 안과를 찾아 뽑는 것이 안전하다.

눈의 기능적 문제로 수술이 필요할 경우 미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시력을 비롯한 눈의 기능적인 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속눈썹 찔림 등을 치료할 때 눈 성형 전문 과정을 거친 안과 전문의를 통해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물 배출 장애는 눈물 배출기관인 눈물점,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 중 어느 한 곳 이상에서 폐쇄나 기능저하가 생겨 눈물이 안구의 표면을 적신 뒤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눈물흘림증 치료 방법 중 안구건조증이 원인이라면 눈물막 두께와 안정성 검사 마이봄샘 기능 평가를 통해 안약 및 인공눈물 또는 온찜질, IPL 시술 등의 맞춤 치료를 하게 된다. 눈물길 시스템의 기능부전일 경우에는 눈물길 내 관 삽입을 시도하는데 최근 눈물길 내시경 신의료기술의 발달로 내시경을 통해 눈물길을 직접 확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동시에 시행한다. 눈물 배출 경로 폐쇄가 의심될 경우 눈물길 내 관 삽입을 시도하거나 폐쇄가 광범위할 경우에는 눈물길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하게 된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독서, TV시청 등 눈이 마르기 쉬운 상황 직전에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눈물길과 눈 주변의 반복적인 염증 발생이 눈물길 폐쇄의 원인으로 이어지는 만큼, 결막염이나 눈꺼풀염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겨울철뿐만 아니라 건조한 날씨에도 눈물흘림증을 주의해야 하며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 다른 안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어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압구정성모안과 김성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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