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으로, 스트레스나 혈압 변화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두통은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개선되지만, 간혹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적으로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경추성 두통은 척추 불균형이나 목 부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목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인대가 손상되면서 통증이 머리까지 전이되는 증상을 보인다. 주요 증상으로는 목의 경직감과 움직임 제한, 그리고 머리가 지속적으로 지끈거리는 두통 등이 있다.

백승우 춘천 서울진통증의학과 원장
백승우 춘천 서울진통증의학과 원장
경추성 두통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기인한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이나 하루 종일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은 목과 척추에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하게 돼 경추의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목디스크나 척추의 정렬 이상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경추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의 치료는 원인을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된다. 첫 번째로 중요한 치료 방법은 척추와 목의 불균형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수치료가 널리 활용된다. 도수치료는 숙련된 치료사가 손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고 틀어진 관절을 바로잡아 척추와 경추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이 치료는 약물이나 수술 없이 진행되며, 근골격계 통증 완화와 신체 균형 회복에 효과적이다.

도수치료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치료 방법이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경험 많은 전문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관절이 약하거나 골절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도수치료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후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의 교정도 필수적이다. 잘못된 자세는 경추성 두통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등을 붙이며, 머리는 자연스럽게 정렬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중간중간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도 경추성 두통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목과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경추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효과적이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추성 두통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이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초기부터 의료진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재발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 백승우 춘천 서울진통증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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