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없어져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연골은 관절 사이에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손상되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퇴행성 관절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무리한 운동이나 비만, 잘못된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철준 연세본사랑병원 병원장
최철준 연세본사랑병원 병원장
초기에는 주로 체중이 실렸을 때만 통증이 발생한다. 가령 걷거나 뛰는 동작을 할 때는 통증이 발생하지만, 쉬는 동안에 통증이 사라진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초기 환자들은 통증을 대수롭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퇴행성 관절염 초 중기에는 다양한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다. 물리치료, 도수치료, 충격파 치료와 주사치료 등이 있다. 2030년대 청장년층은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로 관절염은 늦추고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로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염증은 잡고 통증을 줄여주는 PRP(자가혈소판 풍부혈장)주사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PRP주사치료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20ml 정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로 혈소판 성분을 분리해 농축한 다음 관절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다.

혈소판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연골, 인대, 근육세포 생성과 통증 감소, 혈관생성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특히 환자의 혈액 속 혈소판을 활용해 거부 반응과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 시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빨라 시간적 여유가 없는 2030 직장인들에게 큰 부담 없는 편이다. 단, 경구약물과 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주사치료를 1년 이상 시행했음에도 효과가 없는 관절염 초 중기(KL2-3기)환자가 치료 대상으로 상태에 따라 3회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PRP 주사치료는 약해지고 파괴된 연골과 인대를 재생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치료이지만 근육이 너무 약해져있거나 연골이 이미 다 닳아 없어진 상태라면 효과가 작을 수 있다. 따라서 관절염은 조기 진단을 통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치료계획을 세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PRP 주사치료는 퇴행성 관절염 초중기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치료 효과는 개인의 무릎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연골 재생 분야의 치료와 연구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것을 권한다.

(글 : 최철준 연세본사랑병원 병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