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 별로 다른 양파 영양 성분...맛·건강 한 번에 챙겨

◇항상화 효과 높은 양파 겉껍질
양파를 둘러싸고 있는 갈색 껍질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지닌 부위다. 껍질에는 항산화, 염증 완화 효능의 퀘르세틴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 천연 항염증제 역할을 하며 세포 손상 방지, 면역력 강화, 관절염 예방 및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혈액 속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기여한다.
그냥 먹기에는 거부감이 드는 양파 껍질을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깨끗이 씻은 양파 껍질을 물에 넣고 10~15분간 끓여 차로 즐길 수 있다. 퀘르세틴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가 우러나 항산화 효과를 배로 얻을 수 있다. 국물 요리의 육수에도 활용된다. 육수를 낼 때 양파 껍질을 함께 넣으면 영양소는 물론 깊은 풍미까지 느낄 수 있다.
◇소화 기능 개선하는 양파 속살
껍질을 벗기면 나타나는 양파의 흰 속살에는 이눌린이 풍부하다. 이눌린은 프리바이오틱스 함량이 높은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섭취 시 대장에서 발효되면서 장내 유익균 성장 지원,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 원활한 배변 활동과 장운동을 촉진한다.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성분도 포함한다.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줘 당뇨병 환자에게 유익한 식품으로 평가된다.
속살 부위는 생으로 즐기기도 한다. 생으로 먹었을 때 항산화 효과가 극대화된다. 샐러드, 피클, 김치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돼 요리의 감칠맛을 더하기도 한다. 볶음요리로 많이 이용되는데, 양파 속살을 익힐수록 단맛이 강해지고 소화가 쉬워진다.
◇면역력 강화와 혈전 예방하는 양파 뿌리
버릴 것 없는 양파는 뿌리까지 영양소가 가득하다. 뿌리에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사포닌과 혈관 건강을 증징하는 황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사포닌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감기, 독감 예방에 탁월하다. 황화합물은 혈액 응고를 방지하고 혈전 형성을 줄여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기여한다.
겉보기에는 먹기 힘든 부위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양파 뿌리를 깨끗이 씻어 말린 뒤 차로 끓여 먹는다. 따뜻하게 마시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몸속 독소를 배출해 면역력 증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좋은 육수 재료로, 한식 국물 요리에도 자주 활용된다. 양파 뿌리를 튀겨 고소한 건강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영양뿐만 아니라 씹는 식감이 좋은 간식이다.
◇해독 작용에 탁월한 양파 초록 싹
양파를 오래 보관하면 싹이 난다. 이때 보통 양파를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양파 초록 싹은 영양이 풍부하다. 해독작용과 체내 독소 배출에 탁월한 클로로필, 비타민 C가 주로 함유돼 있다. 겨울철 감기 예방이나 면역력이 약할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클로로필은 활성산소를 제거 피부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세포 손상을 줄여 암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매운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양파 초록 싹은 생으로 먹기 좋다. 샐러드 토핑을 신선함을 챙길 수 있다. 볶음 요리에 추가하면 은은한 단맛과 향이 더해진다. 영양소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요리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하는 것이 좋다. 달걀과 궁합이 좋아 스크램블 에그, 계란찜 등 달걀 요리에 활용해 부드러움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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