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최종 연구 결과에서 수니티닙(Sunitinib) 대비 병용요법의 장기 유효성이 5년 이상 유지됨이 입증됐으며, 국제 전이성 신장세포암 데이터베이스 컨소시엄(IMDC) 위험 분류와 관계없이 생존 기간 및 종양 진행까지의 시간을 연장했다. 본 연구 결과는 지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비뇨기암 심포지엄(ASCO GU)에서 로버트 J. 모쩌(Robert J. Motzer) 박사에 의해 발표됐다.

입센(Ipsen)의 산드라 실베스트리(Sandra Silvestri) 의학 담당 총괄 부사장은 “CheckMate 9ER 연구는 2020년 최초 결과 발표 이후, 진행성 신세포암 치료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왔다”며, “5년 이상의 장기 생존 혜택을 확인한 이번 최종 결과는 카보메틱스와 니볼루맙 병용요법이 1차 치료의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전 세계적으로 40만 건 이상의 신장암이 새롭게 진단됐으며, 그중 약 90%가 신세포암(RCC)으로 분류된다. 신세포암은 남성에서 발생률이 약 두 배 높으며, 남성이 전체 사망자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초기 신세포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약 30%의 환자가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을 받는다. 특히,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의 60%는 2차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이 높지만, 말기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17%에 불과하다.
카밀로 포르타(Camillo Porta) 이탈리아 바리대학교(University of Bari ‘A. Moro’) 종양내과 전문의 교수는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의 60%가 2차 치료를 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치료를 조기에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며 “많은 환자들에게 단 한 번의 치료 기회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CheckMate 9ER의 최종 연구 결과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카보메틱스와 니볼루맙 병용요법이 장기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라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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