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제품에 대해 1월 말 기준으로 약 9개월 분량의 재고를 미리 확보하여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 관세 부과 시 완제의약품보다 세 부담이 적은 원료의약품 수출에 집중하고, 필요 시 미국 현지에서의 완제의약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위탁생산 업체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캐나다의 위탁생산업체를 통해 미국에 수출하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미국 현지의 위탁생산업체를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대웅제약 등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경우 얀센에서 생산·유통되므로, 완제의약품을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기업보다 관세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연설에서 외국에서 생산된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으며, 이달 18일에는 의약품 관세율이 25%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관세 정책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는 수출 전략과 생산 계획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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