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위한 접근성 개선 기술... 혁신적 점자 용기로 세계 인정

오뚜기라면㈜는 세계 포장 기구(World Packaging Organization)가 주관하는 '2025 Worldstar 어워즈'의 식품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시상식은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패키징 분야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정보 접근성 및 알 권리 보장을 목표로, 라면 용기에 외부 점자 및 사용 방법을 표시한 '점자 용기'를 선보였다"라고 오뚜기라면㈜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점자 용기는 기존 종이 용기의 형압 방식에서 탈피해 인쇄 및 발포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점자 표시 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조리선과 기본 조리 방법까지 점자로 표기해 시각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크게 해소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5 Worldstar 어워즈는 혁신적이고 우수한 패키징 기술의 발전을 목표로 개최되며, 50개 WPO 회원국을 대표하는 51명의 국제 심사위원단이 550개 이상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엄격한 평가를 진행했다.
오뚜기라면㈜가 개발한 점자 용기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 효율성이다. 후공정 없이 인쇄 색상 조정만으로 생산이 가능해 추가 비용 없이도 모든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이 기술은 종이 사용량을 기존 용기 대비 20%~30% 절감하는 환경적 이점도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점자 방식과 달리 손상이 발생하지 않아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현재 이 점자 용기 기술은 오뚜기라면㈜의 용기 라면 제품 총 59개 품목에 적용되었으며, 회사 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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