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아시아인의 면역 다양성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아시아 면역 다양성 아틀라스(AIDA, Asian Immune Diversity Atlas)'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Cell)에 발표됐다.

AIDA 프로젝트는 한국, 일본, 인도,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면역세포 126만 개를 분석한 것으로, 각 나라별 면역세포 특성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비교 연구했다. 이를 통해 인종과 국가별 면역반응 차이를 명확히 규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한국인의 면역세포 중 '조절 T세포'의 비율이 가장 낮다는 결과를 도출했으며, 이는 자가면역질환과 면역항암제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인도, 싱가포르,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면역세포 특성도 분석돼 각국의 질병 접근 방식에 맞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
박웅양 소장은 "이 연구를 통해 아시아 인종의 유전적 특성에 대한 핵심 정보를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만의 의료 시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AIDA 프로젝트는 향후 더 많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장할 예정이며, 정밀의학과 미래 의료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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