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급식소 대상 전문가 방문 서비스로 노로바이러스 등 식품매개 감염병 차단

서울시가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증가에 대응해 식당과 급식소를 대상으로 하는 '감염제로 조리환경 컨설팅'을 본격 추진한다. 식품안전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식중독 예방법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3월 27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가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증가에 대응해 식당과 급식소를 대상으로 하는 '감염제로 조리환경 컨설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증가에 대응해 식당과 급식소를 대상으로 하는 '감염제로 조리환경 컨설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 제공)

이번 컨설팅은 식품안전관리 전문가가 업소를 방문해 노로바이러스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관리 방안을 무료로 제시하는 서비스다. 참여를 원하는 업소는 3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누리집이나 서울시 감염병관리지원포털을 통해 QR코드 또는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146개 일반·휴게음식점과 8개 급식시설 등 총 154개 업소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참여 업소에 위생장갑, 식중독 관리 체크리스트, 교육 홍보물 등을 제공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종사자들의 감염병 관리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미슐랭 식당 '온지음'의 셰프는 "위생관리 항목을 점검하고, 식품매개 감염병 관리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기회가 된다면 2025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관악구 강원인재원 급식소 영양사는 컨설팅에서 제시된 타 업장의 우수사례가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이 영양사는 "위생관리뿐 아니라, 시설 관리 전반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이 도움됐다"라고 말했다.

서초구 '최고의 한우 명우' 대표는 "컨설팅 시간을 업장 사정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 관리자와 직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라며 "식품안전 전반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컨설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4년 '서울시 음식점의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관리 현황' 조사 결과를 반영해 '조리종사자 건강관리 지침'을 보급하고, '바로 먹는 음식'의 맨손 취급 금지, 위생장갑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40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위험요인 현황을 조사했으며, 이 결과를 담은 'Assessing risk factors for foodborne illness in restaurants in Seoul' 논문을 국제학술지 'One Health'(IF 4.1)에 발표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감염제로 조리환경 컨설팅'을 통해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방지에 노력하겠다"라며 "서울시 음식점, 급식시설 어디든 식품안전 전문가가 찾아가 맞춤형 무료 컨설팅을 해드릴 예정이니, 업소는 적극 신청하고 참여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