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환자 정서 안정과 사회복귀 돕는 새로운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 시행

충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센터 직원들이 퇴원 환자의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반려식물을 제공하고 관리법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식물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복약지도, 병원 진료 연계, 심리 상담 등 종합적인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지원 대상 식물은 관리가 용이하면서도 공기정화와 습도 조절에 효과적인 품종들로 선별됐다. 스파티필룸, 관음죽, 스킨답서스, 산세비에리아 등이 주로 제공되며, 이는 환자들이 부담 없이 돌볼 수 있도록 고려된 선택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환자들은 퇴원 시 병원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하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에 연계된다. 이러한 간소화된 절차는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충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퇴원한 환자들이 반려식물을 돌보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위로를 받기를 기대한다"라며 "식물 관리 경험이 자존감 향상과 자기효능감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려식물의 효과는 단순한 정서적 안정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 50여 종의 식물을 배치했을 때 24시간 만에 일산화탄소, 벤젠,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 물질이 약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려식물이 환자의 주거 환경 개선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충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퇴원 환자들의 사회복귀와 심리적 안정을 돕고, 지역사회 내 정신건강 돌봄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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