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따르면, 김형지 신경과 교수팀은 지난 19일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 환자에게 첫 번째 레켐비 투여를 마쳤다. 해당 환자는 기억력 저하 증상으로 꾸준한 검사와 상담을 받아왔으나 증상이 점차 진행됐고,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의료진은 6개월 이상 체계적인 검사 후, 새로운 치료제를 사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환자는 1박 2일 입원 치료를 통해 레켐비를 안전하게 투여받고 부작용 모니터링을 마친 후 퇴원했다. 앞으로 2주 간격으로 18개월 동안 계속해서 치료제를 투여할 예정이다.
레켐비는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항체 치료제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국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를 마친 환자의 68%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수치가 감소했으며, 병의 진행 속도는 평균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지 교수는 “기존 치매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둔 반면, 레켐비는 질병의 진행을 27%까지 늦추는 질병 수정 치료제(Disease-modifying drug)로, 장기적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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