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인 SJ-600 시리즈가 국내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신라젠은 26일 특허청으로부터 SJ-607의 특허 등록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SJ-607은 SJ-600 시리즈의 핵심 기술인 GEEV® Platform을 기반으로 한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으로, 신라젠이 개발 중인 여러 파이프라인들의 토대가 되는 중요한 기술이다. 특허 발명자는 오근희 연구소장과 이남희 수석연구원 등 신라젠 연구진이다.

SJ-607의 주요 특허 내용은 보체조절단백질을 표면에 발현하는 항암 바이러스 및 이의 용도에 관한 것으로, 정맥투여 시에도 안정적인 항암 활성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SJ-607은 보체조절단백질인 CD55를 바이러스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항암 바이러스가 안정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정맥주사를 통해 전신에 항암 바이러스를 투여할 수 있어 고형암은 물론 전이암까지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항암 바이러스보다 적은 양을 정맥 투여해도 종양 내 직접 투여보다 뛰어난 항암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라젠 CI (신라젠 제공)
신라젠 CI (신라젠 제공)
SJ-607을 핵심 기술로 활용해 신라젠은 SJ-640, SJ-650과 같은 최신 파이프라인들을 개발했으며, 지난 1월 이탈리아 생명공학기업 레이테라(Reithera)와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을 체결하고 규격 및 대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내 특허 등록은 일본에서 첫 해외 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기술 수출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SJ-600 시리즈는 플랫폼 기술로서 다양한 항암 약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이라며, “이번 국내 특허 등록은 기술 수출을 위한 필수적인 지적재산권 확보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라젠은 SJ-607을 포함한 최신 플랫폼들의 국외 특허 등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식 재산권(IP)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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