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2002년부터 심부전을 앓았고, 2010년 '원인 불명의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진단받았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이 비대해져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최종 치료법은 심장이식이다. A씨는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전신 기능이 저하되며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그녀는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했지만, 대기 순위가 낮아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갔고, 상태 악화로 LVAD 수술을 받게 됐다. 2018년 10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LVAD 수술을 받고 3년 6개월 간 LVAD를 착용하며 치료를 이어갔다. 2022년 5월 11일, A씨는 성공적으로 심장이식을 받았고 현재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23살부터 심부전을 앓다가 20년 만에 건강한 심장을 선물받았다"며 "심장이식을 받은 후 숨쉬는 것도 편하고 우울감도 사라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숙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LVAD는 심장 기능과 함께 다른 장기의 기능을 회복시켜 환자가 심장이식까지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며 "LVAD 수술이 점차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LVAD 착용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환자와 보호자의 밀착 돌봄이 요구된다. 이 교수는 "심부전이 악화되면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VAD 치료는 3세대 LVAD가 도입됨에 따라 더욱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3세대 LVAD는 자기부상 원심 펌프를 사용해 혈전 발생 위험을 줄였으며, 기존 LVAD보다 합병증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현재 모든 LVAD 수술에는 3세대 LVAD가 사용되고 있어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더욱 향상되었다. 중증 심부전 환자는 심장과 다른 장기의 기능이 동시에 저하될 수 있어 심장이식을 받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LVAD 수술은 심장 기능을 유지시키는 동시에 다른 장기의 기능도 회복시켜 심장이식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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