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안부 확인과 정서 지원 병행… 민·관 협력 복지모델 전국 첫 사례

경상북도가 고독사 고위험군과 사회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행복기동대 밀키트 지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생계 지원과 더불어 정서적 안정까지 도모하며,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경상북도가 고독사 고위험군과 사회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행복기동대 밀키트 지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고독사 고위험군과 사회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행복기동대 밀키트 지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상북도 제공)

이번 시범사업은 도내 독거노인, 중장년 1인 가구 등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도는 5개 사회복지관을 선정해 각 기관에 1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복지관은 대상 가구에 월 4회 이상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행복기동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행복기동대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조직으로, 사회적 고립 가구를 사전에 발견하고 일상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식품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 내 인적 안전망 구축과 정서적 유대 형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상북도는 11일 경북행복재단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참여 복지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운영 준비사항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민간 복지관과 행복기동대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생활 안정과 정서 지원, 고독사 예방이라는 세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근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사회적 연결망을 회복하고 생명을 지키는 지역 중심형 복지 모델”이라며 “행복기동대는 무보수 자원봉사자임에도 지역 인적 안전망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이번 시범사업의 운영 성과를 평가해 연말까지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향후 확대 운영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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