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에서도 ‘석회성건염’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칼슘이 돌처럼 침착이 된 일명 석회가 쌓이는 질환이다. 어깨를 움직이거나 누를 때 통증을 유발하고,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40~60대에 호발하며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데, 대개 가벼운 노동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는 주부에게 빈번하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진료 인원은 14만8795명으로, 2019년 대비 4만3107명(40.79%)가량 증가했다. 지난 2023년 기준 남성 발병률은 약 39%, 여성 발병률은 약 61%로 확인됐으며 특히 같은 해 50대 환자 수가 4만7650명(3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밖에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야간통, 간헐적으로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증상의 반복을 특징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어깨 관절 운동 대부분에서 제한을 보이는데 팔을 앞, 옆으로 올리기 힘들어진다.
이는 방치할수록 오십견 등 이차적인 질환이 동반할 가능성이 높기에, 증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추정되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 스포츠 활동,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한 힘줄 손상 등에 주의해야 한다. 어깨를 많이 사용하면서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이 있는 이들이 특히 주의하여 관리해야 한다.
회전근개에 쌓인 석회는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되나, 그 기간이 사람에 따라 다르고 흡수기에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므로 시기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초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 약물치료, 물리 치료 등의 보존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꾸준히 보존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통증이 심하다면, 어깨 관절 내시경을 활용한 힘줄 내 석회 제거술을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더 유의해야 할 점은, 석회를 제거하는 것만으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치료 이후에도 반드시 체계적인 어깨 재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심한 어깨 통증, 야간통 등은 대부분의 어깨 질환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자가 진단보다는 의료기관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김종진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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