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연구는 2010~2023년, 본원에서 동종 아킬레스 이식건과 잔존 전방십자인대 보존술식을 적용해 재건술을 시행한 환자 3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재파열의 원인이 되는 터널 와이드닝과 합병증 여부를 중심으로 집중 분석했다.
수술 결과 확인을 위해 MRI를 촬영했고, 수술 직후와 추적 관찰 중 MRI의 변화(평균 21개월)를 측정·비교했다. 터널 확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터널의 넓이는 관절면에서 터널로 수직 1cm 아래에 위치한 단면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총 396명의 사례자 중 MRI 추적 관찰이 이뤄진 179명의 MRI 측정 결과, 터널 단면적의 변화는 평균 3.49mm²로 터널이 증가한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45.2%의 환자에서 오히려 터널 감소가 관찰됐다. 추적관찰 중 전체 환자 396명 중 21명(약 5%)의 환자에서 이식건의 파열이 확인됐는데, 축구 및 외상으로 수술 후 불과 4개월 만에 재파열 된 2명을 제외하고, 19명의 환자는 평균 37.4개월 후에 이식건이 파열됐다. 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재파열 사례는 터널 확장보다는 격렬한 운동에 참여한 환자들의 과도한 활동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된다.

논문의 저자인 서동원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 이식건의 고정 방법인데 동종 아킬레스 건은 힘줄 뿐 아니라 뼈를 이용할 수 있어서 대퇴부와 경골부의 터널에 뼈를 같이 이용해 고정하기 때문에 터널 확장을 막고 이식건을 견고히 고정할 수 있다"고 밝히며, 아울러 "본원만의 슬개건 후방의 지방 보존법과 잔존인대 보존법도 논문에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수술법은 본원 관절센터 모든 의료진들이 시행하고 있는 수술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본원에서 시행하는 방식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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