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은 차세대 암 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개발과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신경내분비종양과 전립선암 등 난치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성공했으며,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업체와 난치암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방사성동위원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캐티 커들러 박사(미국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가 연자로 참여했다. 커들러 박사는 현재 미국 핵의학 및 분자영상 학회(SNMMI)의 회장으로서 핵의학 및 방사성의약품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쌓아왔다. 특히 브룩헤이븐 국립 연구소 동위원소 연구 및 생산 부서의 의장으로서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개발 및 생산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 전문가들은 한국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동위원소 생산부터 방사성의약품 임상시험에 이르는 전주기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커들러 박사와 한미 양 기관의 방사성의약품의 미래 발전을 위한 토론을 벌였다.
세미나의 마지막 일정으로 캐티 커들러 박사는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및 GLP(우수 실험실 관리기준) 인증 시설 등 방사성의품 연구개발 및 생산의 핵심 시설 현장을 둘러봤다.
세미나 총평에서 캐티 커들러 박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의 혁신적인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현장을 직접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한미 간 협력으로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첨단 암 치료 기술과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더욱 큰 발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방사선 바이오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각국의 유수 기관들과 지속적인 정보 및 인적교류로 글로벌 수준의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집중해 인류의 건강증진과 미래 정밀의학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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