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강원대 공동 연구팀, 51만 명 고령자 분석 결과 발표

장재원 강원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김태수 강원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김영주 강원대학교 정보통계학전공 교수와 함께 진행한 공동 연구에서, 청력 저하가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고령자 코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청력 저하를 진단받은 환자군과 동일 연령·성별의 일반인을 비교 분석했다. 전체 대상자는 약 51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표본이다.

분석 결과, 청력저하자의 치매 발생 위험은 일반인보다 약 1.245배 높았고, 특히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최대 1.27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력 저하와 혈관성 치매 간의 유의미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2025년 2월호에 게재되며,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장재원 신경과 교수, 김태수 이비인후과 교수 (강원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장재원 신경과 교수, 김태수 이비인후과 교수 (강원대병원 제공)
장재원 신경과 교수는 “청력 저하는 인지 자극 감소와 사회적 고립을 유발해 인지기능 저하를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조기 개입을 통한 예방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수 이비인후과 교수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권장하며, 보청기 등 청각 재활이 인지기능 보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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