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지난 17일 기준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하며, 경기 동북부 지역 로봇수술 거점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3년 6월 500례 달성 이후 약 10개월 만의 성과로, 첨단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기반으로 고난도 수술 확대에 집중한 결과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갑상선내분비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위장관외과, 유방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체 수술 중 780례는 암 등 중증 질환 수술이었으며, 전립선암(262례), 갑상선암(174례), 부인암(78례), 신장암(81례), 폐암(23례), 위암(17례) 등이 주요 대상이었다. 이외에도 식도암, 유방암, 담도·담낭암, 바터팽대부암 등 수술 난도가 높은 암종까지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중증 암 외에도 자궁근종, 요로기형, 식도파열, 종격동 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진료과별로는 비뇨의학과(372례), 외과(299례), 산부인과(267례), 흉부외과(62례) 순으로 수술이 이뤄졌다.

로봇수술은 최소 침습 방식으로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하며, 기존 내시경 수술보다 20배 이상 확대된 시야와 정교한 로봇 관절을 통해 정확도를 높인다. 이에 따라 수술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진성 의정부을지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가운데)과 로봇수술 관련 의료진이 수술 1000례 달성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박진성 의정부을지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가운데)과 로봇수술 관련 의료진이 수술 1000례 달성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박진성 로봇수술센터장은 “정밀한 최소침습 수술을 통해 환자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 병원장은 “연간 400례 이상 로봇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서,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로봇수술 1000례 달성을 기념해 다음달 16일 본관 3층 일현홀에서 기념식과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수술기 체험과 더불어 박진성, 강준혁, 변윤형, 서정은 교수가 참여해 환자들을 위한 건강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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