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는 ‘2024 아시아태평양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APAC Vision Health Survey 2024)’ 결과 중 한국인 대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8개국의 40세 이상 성인 43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에서는 510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97.4%가 눈 건강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지만, 정기 안과 검진을 받는 비율은 22.7%에 불과해 아태지역 평균(28.1%)보다 낮았다. 특히, 실명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 10명 중 4명은 권고되는 연 1회 정기검진조차 받지 않고 있었으며, 15.7%는 안과 검진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 아태지역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APAC Vision Health Survey 2024) (한국로슈 제공)
2024 아태지역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APAC Vision Health Survey 2024) (한국로슈 제공)
또한, 시력 손상이 삶의 질과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도 높았다. 한국 응답자의 71.9%는 시력 저하가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답했으며, 47.4%는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는 아태지역 평균보다 각각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하지만 주요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당 질환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31.3%, 39.0%, 63.4%에 달했다.

유승영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망막 질환은 조기 발견과 정기검진을 통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은 주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로슈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눈 건강 인식 제고와 실명 예방을 위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전략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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