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인 5월부터 10월 초순까지 ‘하절기 비상방역 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절기에는 기온 상승으로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이 활발해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단체모임과 국내·외 여행이 늘어나는 가정의 달 5월부터 집단발생이 많아질 수 있다.

2024년 집단발생 건수는 총 529건으로 지난 5년 평균(479건)보다 10.4% 증가했으며, 감염된 사람 수는 1만2094명으로 55.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절기(5~9월)에는 살모넬라균(42.2%)과 병원성대장균(17.0%) 등의 세균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주로 발생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홍보자료 (질병관리청 제공)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홍보자료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와 협력해 집단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또한,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감염병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는 평일 9시부터 20시까지, 주말·공휴일은 16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그 외 시간에는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집단발생이 발생할 경우, 2명 이상이 동일한 음식을 섭취하고 설사나 구토 등 장관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고,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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