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늦더위가 지속되다가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일교차가 급격히 커지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큰 일교차가 무릎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혈관은 수축하고, 기온이 올라가면 반대로 팽창하는 특징이 있다. 일교차가 클수록 수축과 팽창이 커지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데다,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이 수축되면서 기존의 퇴행성관절염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주된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지만, 이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퇴행성관절염을 부추긴다.

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김병철 원장
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김병철 원장

예를 들어 비만한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을 높여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또 유전적 성향이나 관절의 모양,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여 병의 심한 정도와 증상을 결정하게 된다.

증상은 관절의 통증이다. 대개는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쉬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이 계속 오게 되며, 관절의 운동에도 제한을 받게 된다.

특히 보행에 관련된 무릎 관절이나 엉덩이 관절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했을 경우, 증상과 정도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될 만큼 심한 변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문제가 되는 관절연골 및 뼈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대체할 수 있다.

관절의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쳤거나, 중증 이상일 경우에는 관절을 새로운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술은 환자에게도 부담이 큰 만큼, 수술에 이르기 전에 적절히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고, 수영과 같은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체중 조절 및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 : 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김병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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