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새로운 표현법을 도입한 ‘흔적의 기억’을 통해 현대적 가치 재현
이수빈 작가는 한국 현대수묵화의 전통을 새롭게 계승하고 있는 실력파 젊은 화가이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과 11회 평화, 통일서예대전에서 최우수, 제6회 통일 환경 휘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흔적의 기억'전은 전통적이지 않은 한국화의 표현법을 도입하였다. 특히, 비전통성을 견지하기 위해 화판이 아닌 캔버스의 나무틀을 이용하였다. 또 그 틀 위에 장지를 올려 판을 마련하여 전통 수묵화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안료용 금을 올린 점이 특징이다.
이수빈 작가는 감상 포인트에 대해“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는 금전으로 호환된다는 점에서 금을 소재로 썼으며, 결국 금전적 가치는 절대적인 가치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병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만나는 관객과의 소통에 기대감이 크고 초대해 주신 국립중앙의료원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011년 환자, 보호자, 인근 지역 주민이 문화, 예술 작품 감상을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게 하고자 본관 3층 건강증진예방센터 내에 ‘갤러리 스칸디아’를 개관했으며, 그동안 초대전 및 개인전 등 다양한 전시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재능기부로 이번 초대전에 선뜻 참여해 주신 이수빈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문턱을 낮춘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써 누구나 편안하게 다녀가는 갤러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병원이란 공간이 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또 다른 휴식과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공문화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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