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 연구결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고성준·이국래 교수 연구팀은 급성·만성 대장염 동물 모델과 인체 세포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7마리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급성 대장염을 유발하고 호두 페놀릭 추출물을 투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호두 페놀릭 추출물을 투여받은 군에서는 체중 변화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체중이 10% 감소했다.
연구팀은 “장염에 걸리면 구토나 설사, 탈수 등으로 체중감소가 일어나는데 체중이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은 페놀릭 추출물이 장염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페놀릭 추출물 투여군에서는 질병 활성 지수(Disease Activity Index)가 4점에 머물렀다. 반면 대조군은 8점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만성 대장염에 의해 발생하는 대장 종양의 감소에도 효과가 있었다. 또한, 페놀릭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의 대장 종양 개수는 대조군보다 7배가량 적었으며, 크기 역시 2배 이상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체에서 호두의 염증 억제 기전을 살펴보기 위해 사람의 장 상피세포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로는 페놀릭 성분은 이 세포 내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NF-κB' 신호 전달 기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식이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호두 섭취가 장 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임상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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