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대학교, 바닷물이 인간의 피부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 진행
이번 연구는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각종 질병이나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는 다른 연구에서 영감을 얻어 진행한 것으로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마리사 채트먼 닐슨 연구팀이 진행했다.
이들은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피부 구성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만약 변화 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9명의 참여자를 모집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바다 수영을 10분간 하게 했고, 바다 수영 전과 직후 그리고 24간 후 피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바다 수영이 참여자들의 피부 미생물 구성을 확실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수영을 한 9명의 참여자들의 피부에서는 비슷한 박테리아가 발견되었고 그 구성이 수영 전과 매우 다른 구성을 보였다. 또 대부분의 미생물들이 하루가 지나면 바다 수영을 하기 전 구성으로 돌아왔다. 즉, 최대 24시간 동안 변화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연구팀 수석 저자인 닐슨은 "바다 수영 후 물기를 완전히 건조시켰을 때 모든 참여자들 피부에서 비브리오 종이 발견되었다."며 "병원성 비브리오 종이 많이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바다 수영 후에도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바다 수영은 무조건 피해야 하는 걸까?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는 바다 수영이 피부 미생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간단히 알아보는 것이었을 뿐 아니라 미생물 구성이 붕괴되거나 변화하면서 감염에 대한 수용성을 향상시킨다는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또, 바다에서 수영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다양한 이점들도 분명 존재하므로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무작정 바다에 빠지는 것을 겁내선 안 될 것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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