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시사주간지 타임지 (Time)에 따르면, 4년 동안 매일 설탕이 함유된 음료대신 물이나 커피, 차와 같은 음료로 대신했을 때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최대 10%까지 낮아졌으며 반대로 매일 컵 절반 정도의 당 음료를 섭취하게 했을 때 제2형 당뇨병의 유발이 16%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당뇨관리학’ 저널을 통해 인용했다.
이 연구는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당뇨를 앓지 않은 임상연구 참여자 16만명의 여성과 3만 5천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식이요법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행되었다. 연구 참가자들은 최대 26년간 매 4년마다 식이 조사를 통해 제2형 당뇨병을 발병되었는지 여부 등 전반적인 건강과 생활습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연구원들은 음료의 소비와 체중의 변화, 전반적인 건강의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에서 설탕 등 당 성분이 많이 든 음료를 마신 사람이 살이 더 찌고 제2형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탄산음료와 주스 등을 많이 마실 경우 체중 증가와 상관없이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마른 체중의 사람도 당 음료를 꾸준히 섭취했을 때 당뇨병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이유는 당 음료가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인슐린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장-필립 드루인-차르티에 박사 연구팀은 “100% 과일 주스의 경우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 설탕 음료보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설탕 함유와 칼로리 함량이 높기 때문에 자주 마시거나 많이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본 연구에 참여한 사람의 건강상태가 동일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단순히 식이요법 결과만으로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는 음료 자체가 반드시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수 많은 임상자료와 분석된 데이터를 감안할 때 이런 성분이 있는 음료를 줄일 필요가 있다. 오히려 물, 커피, 차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당뇨병 발병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당 성분이 과일에도 많이 함유 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가을의 대표 과일 ‘배’는 오히려 당료를 억제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에 있는 90%이상의 수분이 당뇨로 인한 갈증을 해소해 주고 말라시닉 애시드 성분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주어 당뇨 억제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 펙틴 성분이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한국식품과학회지).
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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