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연구팀은 커피 가공 과정에서 제거되는 커피콩 겉껍질과 실버스킨(silver skin)에 유익한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화학독성학(Food and Chemical Toxicology)’ 저널에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상태가 유지되면 인체는 약한 정도의 만성 염증이 지속되는 상태가 되고 결국 몸의 다양한 조직들은 인슐린 저항성을 띠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은 지방조직에서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결국 염증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
연구팀은 이런 염증과 비만의 악순환 관계에 주목해 비만과 관련된 염증을 완화하면 비만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팀은 커피콩 껍질로부터 2개의 추출물과 5개의 페놀(phenolic)을 뽑아내 배양한 지방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프로토카테츄산(protocatechuic acid)과 갈산(gallic acid)이 지방의 분해를 촉진해 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갈색 지방세포(brown-like adipocyte)의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색지방세포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가 풍부해 지방을 연소시키는 작용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물질들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콩에서 추출한 물질들로 지방과 염증 사이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정리하며 “연구의 다음 단계는 배양된 세포가 아닌 생체 내에서 이런 작용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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