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바산티 말릭 영양학과 교수는 “우유는 성인의 식단에 필요하지는 않지만,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린 아이에게는 비타민D와 단백질, 칼슘 등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 우유가 영양소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인 반면, 성인은 이미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면서 이러한 영양소를 충분히 얻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우유를 마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뉴욕시 레녹스힐 병원의 로버트 글래터 박사는 “성인들은 잎이 많은 녹색 채소, 콩, 렌즈콩, 연어 등으로부터 영양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으며, 국립 골다공증 재단도 무화과와 브로콜리, 오렌지를 칼슘 공급원으로 등록하고 있다.
말릭 교수는 이러한 음식으로도 칼슘과 같은 영양소가 부족하다면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특별히 우유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유를 소비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동물성 우유 대신 선택하는 식물성 우유 역시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글래터 박사는 “식물성 우유라 하더라도 무조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제품의 라벨에 쓰여 있는 단백질과 설탕의 양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혜민 기자
hyemin@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