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꾸준함’이 중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봄철, 우리 몸은 급변하는 기온에 적응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렇다 보니 정작 집중해야 할 때는 피로감과 졸음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다. 이맘때쯤 공부하는 학생이나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직장인, 그리고 운전자들의 눈꺼풀이 한없이 무거워지는 춘곤증이 발생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은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특히 다가오는 5월은 1년 중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달로 꼽히는 만큼, 평소 운전을 많이 하는 이들은 잦은 환기와 충분한 숙면, 휴게소 및 졸음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졸음운전을 막아내야 한다.

졸음운전 예방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으니 바로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경각심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교통사고 후에 발생한 신체 증상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으로, 염좌, 근육통,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저림, 두통 및 어지럼증, 이명 등 신체 증상뿐만 아니라 심장 두근거림, 수면장애, 소화불량과 같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사고가 발생한 그 순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짧게는 하루 뒤, 길게는 1~2주 후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데, 안타깝게도 바로 이 점 때문에 교통사고로 다친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과 불편함은 오랜 시간 동안 환자를 따라다닐 수 있으므로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사고 후 2주간은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고 직후 병원을 방문해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일찍이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침 치료, 한약,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침/약침 치료는 어혈을 제거하고 손상된 근육 및 인대를 재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도와주는 약재들로 구성된 한약은 사고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최근 건강보험 적용으로 치료비 부담이 많이 감소한 추나요법은 사고로 인해 틀어진 뼈와 근육을 정상적으로 환원시켜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꾸준한 치료다.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점점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보고 ‘이제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는 중간에 치료를 그만두는데, 이는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스포츠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통증과 달리,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회복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혼자만의 판단으로 섣불리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치료를 마무리 짓는 것은 줄곧 환자의 몸 상태를 지켜봐 온 의료진에게 맡길 것을 권한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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