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데이(healthday)는 최근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에서 발표된 두 가지 연구에 따르면 독감 및 폐렴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발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된 세 번째 연구에서는 백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치매 환자는 다른 사람보다 심각한 감염에 걸릴 경우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먼저, 텍사스대학교 건강 과학 센터의 알버트 알만 박사는 “알츠하이머 병을 염려하는 사람들에게 백신은 추가적인 보호 효과를 제공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란 박사 연구팀은 연구를 위해 60세 이상의 성인 9,000여 명의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했다.
그 결과, 독감 예방 주사를 한 번 이상 받은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병 위험이 17% 감소했다. 특히 75세에서 84세 사이의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위험이 6% 낮아졌다.
암란 박사는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왔지만, 이번 연구는 백신과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만 알 수 있었다. 임상 시험 없이는 인과 관계 효과가 있다고 확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에 위치한 듀크대학교의 부교수 스베틀라나 우크라인세바 박사는 5,100명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조사한 두 번째 연구를 주도했다.
그 결과 65세에서 75세 사이의 폐렴과 독감 예방 주사를 받은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발병 확률이 최대 30% 더 낮았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위험을 증가시키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백신 관련 감소가 많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독감 예방 주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 위험이 감소하지 않았다.
알츠하이머 협회의 의학 및 과학 담당 부사장인 헤더 스나이더 박사는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줄이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 번째 연구에 따르면 독감과 폐렴 예방은 치매가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덴마크 국립의료원 치매연구센터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박사 학생인 자넷 잔베크와 그의 팀은 국립 건강 기록 기관에 있는 데이터를 사용하여 감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65세 이상의 덴마크 주민들의 사망률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치매와 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이런 증상이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6.5배나 높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치매만 앓고 있는 환자들이거나 감염병만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연구 참가자들의 사망률은 3배가 높았다. 병원을 찾은 첫 30일 동안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병과 독감 및 폐렴 백신 사이의 결정적인 인과 관계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의 예방 접종 권고를 따르는 것이 여전히 좋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hyejeong@healthinnews.co.kr